"SNS서 자극받고 모바일로 폭풍검색…결제는 PC로"

입력 2017-07-05 15:05   수정 2017-07-05 15:17


# 서울에 사는 30살 직장인 이지현씨는 패션회사에 다닌다. 얼마 전 친구 효선씨가 SNS에 올려놓은 에펠탑 사진을 보고 자극받아 파리여행을 준비 중이다. 며칠 동안 퇴근길에 모바일 앱으로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검색한 지현씨는 오늘 집에서 PC로 예약·결제까지 마쳤다. 이제 한 달 뒤 낭만의 도시 파리로 떠날 일만 남았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 크리테오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설문조사를 통해 그려낸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후반 출생)의 일반적인 여행 패턴이다.

이들은 친구나 지인의 SNS에서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고 모바일 앱으로 폭풍검색한 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통해 결제한다.

5일 크리테오가 국내외 여행객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선 밀레니엄 세대는 한 해에 다섯 번 가량 여행을 한다.

지난 12개월 동안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4.4회의 여행을 했다고 응답했다. 또 53%는 출국 전 4주 이내에 여행을 예약한다고 답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후반에 걸쳐 태어난 이들로 현재 20~36세 사이다.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이거나 혹은 중간 관리자급으로 일한다.

이들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만큼 SNS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소통하고 평균적으로 4대(모바일,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49%는 여행을 결정할 때 가족과 지인들의 경험 또는 입소문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지현씨가 친구 SNS에서 영감 받아 파리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말이다.

43%는 여행 관련 준비를 할 때 혹은 정보를 얻을 때 모바일 웹이나 앱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데스크톱(36%)과 노트북(20%)을 통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그러나 모바일로 검색을 한 뒤 실제 예약·결제 단계에서는 PC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의 응답자만이 모바일로 결제까지 진행했고, 나머지 69%는 모바일이 아닌 데스크톱(38%)과 노트북(26%)을 통해 예약하고 결제했다.

데스크톱을 통한 예약·결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큰 화면으로 구매하는 것이 편리하다'(45%)와 '작은 화면에서 많은 개인 정보를 입력하기는 어렵다'(36%) 등이 주를 이뤘다.

반면 모바일을 통해 결제한다는 응답자는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62%)와 '데스크톱, 노트북보다 편하다'(35%)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 중 55%는 모바일을 통한 1회 여행 예약에 최대 65만999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크리테오는 아직은 PC를 통한 예약이나 결제가 좀 더 많지만 갈수록 무게 중심은 모바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물론이고 모바일에 익숙한 어린 세대들이 여행객의 주류로 부상하면 모바일에서 검색과 결제까지 모두 이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여행 관련 업체들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테오 이정은 부장은 "지난 5년 간 모바일 여행 매출은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모바일을 통한 예약·결제가 점점 늘면서 2020년까지 모바일 판매는 온라인 전체 판매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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